1.
서초도서관에서 한참을 버벅이다가 인근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촌을 불러서 저녁을 사줬다.
그도 촌놈이고 나도 촌놈이라 '해외여행'갔다고 자랑을 했더니 신기한 눈으로 보더라.
이 근처에는 왜 왔냐고 묻길래, 공부하러 왔다고 하니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
대체 뭐하는 거냐고 묻길래 가지고 있던 책을 보여줬더니 이걸 돈주고 산거냐고 묻더라.
그리고서는 한 마디 외친다.
"형, 외계인이야!"
2.
내가 진정 외계인이라면 모르지만, 아쉽게도 지구인이다. 공부하는게 무지 즐겁거나 굉장히 행복하거나 그렇지는 않다. 나도 책을 읽는게 귀찮고, 때론 답답하고 간혹 짜증난다.
나 역시 간혹 어떤 사람들을 보며 '저이는 외계인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요즘에는 내가 너무 무식하다는 것을 느껴 아쉬움이 계속 생긴다.(괴롭거나 슬플 정도는 아니고 ㅋ)
차라리 외계인이었으면 좋겠다.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에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하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