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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사회] 참여연대 행동하는 젊음 “와”의 5년을 돌아보며

posted Jan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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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행동하는 젊음 “와”의 5년을 돌아보며


2000년 1월 15일 참여연대의 대학로 거리 공연이 있던 날이었다. 공연이 끝난 뒤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던 고등학생 5명이 참여연대에서 청소년 모임을 만들자고 다짐을 했다. 이날의 뒤풀이 자리가 참여연대 청소년 회원모임 <행동하는 젊음 “와”>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4월 9일 창경궁에서 정식 발족을 하게 되었다.

행 동하는 젊음 “와”의 문제의식은 청소년을 시민사회의 비어있는 영역으로 인식하고 시민운동 차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견지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두 가지 사회적 조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째는 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한 시민사회운동의 고양기였다는 것이다. 이에 2000년 총선시민연대라는 하나의 국면적 상황이 이를 보충해주었다. 다른 하나는 비슷한 시기에 청소년 집단 안에서 다양한 고민과 활동이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청소년 세대였던 80년대 초반의 에코 부머들은 스스로의 주관적 의식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의 시간차를 경험했어야 했다. 다시 말해 21세기의 학생들이 20세기의 교사에게 19세기 교실에서 배운다는 현실이 청소년 운동의 조건이었다.

“와”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게 된다. 2000년의 박정희 기념관 반대운동, 2001년의 이동통신 요금인하 운동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모임에서 가장 크게 했던 일은 청소년 노동권의 문제를 직접 제기했던 2002년 힘내라 알바 캠페인이다. 참여연대 사회인권팀과 진행된 이 캠페인은 지금도 모임 회원들 사이에서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사회적 조건이 변화하면서 모임은 해산하게 된다. 행동하는 젊음 “와”역시 활동이 흐지부지 해지면서 활동을 마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임 활동의 성과와 평가에 대한 일정한 근거가 남아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어왔다. 그런 고민이 이번 백서발간과 정식 해단식을 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의 자료를 수집, 분류, 편집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수집된 자료는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중 공식적인 자료의 절반 정도를 추려내어 백서를 만들게 되었다. 강제성을 띄지 않은 개인들의 자발적인 작업이다 보니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이번 백서 발간은 시민사회단체의 회원모임으로서는 부족하지만 처음으로 만들어진 활동 백서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모임이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활동 공간으로서 활동 이후에 체계적인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자료로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영복의 표현을 빌자면 사회모순이 사라지면 사회운동도 사라진다. 모든 운동이 영속적인 실천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사회적 평가와 정당한 기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록의 정리와 보존이 필요하다. 백서는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동안 참여연대 행동하는 젊음 “와”를 기억하고있고 사랑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시간의 소중함은 모임의 遺産인 백서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인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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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사회의 원고 청탁을 받고 쓴 글, 아직 마감이 많이 남았으므로 몇 차례 수정을 하게 될 것 같다.

애초에는 인터뷰 요청을 받았는데, 갑작스레 원고를 써달라는 주문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참여연대가 실제로는 백서 발간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활동의 정리와 평가보다는 현실의 실천을 만들어 내는 것을 중요시 하는 것이 현실의 사회운동이라는 것은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한 편으로는 오랫동안 모임과 단체간의 간극이 만들어진 셈인데,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상근자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수정된 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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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청소년 회원모임 <행동하는 젊음 “와”>는 2000년,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던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다.

행동하는 젊음 “와”의 문제의식은 시민사회의 공백인 청소년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견인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는 두 가지 사회적 조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째는 2000년대 초반이 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한 시민사회운동의 고양기였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같은 시기 청소년 집단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당시 청소년이었던 80년대 초반의 에코 부머들은 스스로의 주관적 의식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의 시간차를 경험했어야 했다. 다시 말해 21세기의 학생들이 20세기의 교사에게 19세기 교실에서 배운다는 현실이 청소년 운동의 조건이었다.

“와”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게 된다. 2000년의 박정희 기념관 반대운동, 2001년의 이동통신 요금인하 운동, 2002년 ‘힘내라! 알바’ 캠페인들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힘내라! 알바’ 캠페인은 청소년 노동권의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언급한 두 가지 사회적 조건이 변화하면서 모임은 해산하게 된다. 행동하는 젊음 “와”역시 모임의 성원들이 각자 사회진출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활동을 마치게 되었다. 하지만 모임 활동의 성과와 평가에 대한 일정한 근거가 남아야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어왔다. 그런 고민이 이번 백서발간과 정식 해단식을 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의 기록을 수집, 분류, 편집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다. 처음 수집된 기록(record)은 생각보다 많았는데, 이중 절반 정도를 추려내어 백서를 만들게 되었다. 강제성 없는 개인들의 자발적 작업이다 보니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이번 백서 발간은 시민사회단체의 회원모임으로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백서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조직이 활동 이후에 체계적인 기록(archive)을 남겼다는 점에서 앞선 성과로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영복의 표현을 빌자면 사회모순이 사라지면 사회운동도 사라진다. 모든 운동이 영속적인 실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와”가 해산하는 것은 그 문제의식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 사회적 배경이 변화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이 사회적 평가와 정당한 기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기록의 정리와 보존이 필요하다. 백서는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만들어졌다.

그동안 참여연대 행동하는 젊음 “와”를 기억하고 사랑해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지난 시간의 소중함은 모임의 遺産인 백서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인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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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종적으로 실린 글은 문체가 바뀌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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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행동하는 젊음 ‘와의 5년

권병덕 ‘와’ 전 회장  rnjsqudejr@hanmail.net
참 여연대 회원모임 ‘와’를 기억하세요? 고등학생으로 구성됐던 ‘와’의 구성원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직장을 다니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지난 1월 23일, 회원모임 ‘와’는 2000년~2004년까지 5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백서를 만들고 정식 해산식을 진행했습니다. 행동하는 젊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던 ‘와’, 시민운동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참여연대 회원모임 ‘와’ 회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편집자주


참여연대 청소년 회원모임 <행동하는 젊음 ‘와’>는 2000년,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던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졌습니다.

행 동하는 젊음 ‘와’의 문제의식은 시민사회의 공백기인 청소년을 시민운동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견인해가는 것이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성장한 시민사회운동의 고양기인 2000년대 초반, 청소년 집단 안에서 다양한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청소년이었던 80년대 초반의 에코 부머들은 스스로의 주관적 의식과 자신을 둘러싼 사회적 제약의 시간차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다시 말해 21세기의 학생들이 20세기의 교사에게 19세기 교실에서 배운다는 현실이 청소년 운동의 조건이었던 것이죠.

와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갔습니다. 박정희 기념관 반대운동(2000년), 이동통신요금인하 운동(2001년), 힘내라 알바 캠페인(2002년) 등등. 그 중에서도 ‘힘내라! 알바’ 캠페인은 청소년 노동권의 문제를 직접 제기했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컸습니다.

사회 변화에 따라 사회적 조건이 변화하면서 우리는 내부적으로 모임을 해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행동하는 젊음 ‘와’역시 모임의 성원들이 각자 사회진출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활동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임 활동의 성과와 평가에 대한 일정한 근거를 남겨야 한다는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 ‘와’ 백서를 발간하고 정식 해단식을 하는 것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의 기록을 수집, 분류, 편집하는 작업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집된 기록 자료는 생각보다 많았고, 이중 절반을 추려 백서를 만들었습니다. ‘와’ 회원들의 강제성 없는 개인들의 자발적 작업이다 보니 3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백서 발간의 의의는 시민사회단체의 회원모임으로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입니다. 또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조직이 활동 이후에 체계적인 기록을 남긴 것은 시민운동, 시민참여부분의 성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참여연대 행동하는 젊음 ‘와’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시간의 소중함은 모임의 유산인 백서를 통해 다시 한 번 각인될 것입니다.

※ 바로 잡습니다

「참 여사회」2월호 편집 과정 중 이 글의 문체를 평어체에서 경어체로 고쳤습니다. 필자 권병덕 님의 동의 없이 수정한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참여사회 블로그를 통해 필자 권병덕 회원님이 평어체로 써주신 교정 전 글을 올렸음을 알려드립니다. 「참여사회」독자 분들게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참여사회」편집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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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를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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