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테마 인터뷰 >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④ 진보신당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초대대표 권병덕

posted Apr 11,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P1000333_s.jpg



<테마 인터뷰 >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④ 진보신당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초대대표 권병덕
(마지막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분량도 방대합니다!)

*해당 인터뷰는 학교 프랑스 철학 수업의 프로젝트 주제인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식인은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대답을 모색하던 과정 중, 인문학도가 아닌 예술이나 정치등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자 진행하게 된 인터뷰입니다.

동의를 얻어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게 된 네번째 인터뷰는 진보신당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초대대표 권병덕님의 인터뷰이며, 인터뷰이의 의도를 최대한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인터뷰는 문답 형태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 페이스북에 업로드하는 것만을 양해를 구한 것이기에,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원하시는 경우 페이스북에서의 '공유'는 가능하십니다만 다른 곳으로는 퍼가시지 않아 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다소 딱딱한 주제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하여 이 공간에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로서 모든 인터뷰가 끝났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인터뷰이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허세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권병덕: 권병덕이고요. 소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서른 세 살이고요, 서울에 살고 있고요. 아직 미혼입니다.

허세현: 아 예. 흐흐흐...

권병덕: 지금 인터뷰의 맥락과 관련하여 설명을 하자면, 작년까지는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보좌진 일을 1년 정도 했었고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 보궐선거에서 자원봉사를 하거나 그 외 소소한 아르바이트들을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뭔가 정치에 가까이 근접해 있는 사람 정도 되겠네요.

허세현: 과거에 진보신당 관련해서도 말씀해주시겠어요?

권병덕: 아, 전에 정당 활동 시작 한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았어요. 제가 20대 초반이었을 때, 2001년도에 민주노동당에 입당을 했었고, 그 후에 사실 활동은 안하다가 2008년 이후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화과정이 있었는데요. 그 후 진보신당에 입당해서 초기에는 청년학생모임의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부터는 일종의 당 내 당(黨內黨, faction), 혹은 의견그룹이라 할 수 있는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에서 초대대표를 맡기도 했었고요. 그 때가 한창 이것저것 당직을 많이 맡았던 때였죠. 제가 경기도에 살아서 경기도당에서 이름 걸고 하는 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결국 본격적으로 정당 활동 했던 건 2009년 이후고, 그 이전에는 시민운동 쪽에 적을 두고 이런저런 활동을 했었죠.

허세현: 그러면 정치 쪽에 관심을 두신 건 2001년이라 봐도 될까요? 그 당시에는 활동을 사실 안 하셨다고 하더라도요.

권병덕: 2009년도라고 봐야 할 거예요. 2001년도 당시에 갖고 있던 생각 자체는 지금이랑 크게 다르진 않지만요. 원래부터 정치적인 지향은 사민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고 그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런건데요, 민주노동당 때도 그냥 노동자 정당, 사민주의적 정당, 혹은 진보정당에 내가 돈은 얼마 낸다, 그냥 그 정도의 생각이었죠.

제가 오히려 직접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이 안에서 뭔가 해야 되겠고 의견을 내야겠다고 느낀 건 2008년 민주노동당 분화과정 이후였습니다. 한편으론 그 전후로 해서 제가 정치학 공부를 그때쯤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원래는 정치학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과정을 보면서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제 눈에 맘에 안 드는 것도 있고 해서 그렇게 됐다고 봐야죠. 원래 그전에는, 지금도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진보정치 일을 하게 됐지만, 사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비해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에요.

허세현: 오... 그렇군요. 허허...

권병덕: 그러니까 심플하게 얘기하자면,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그래프로 그려놓고 보면 분명히 현실 정치에 대한 관심 혹은 참여가 중간 이상은 되겠지만, 제가 같이 일을 한 사람들이나, 운동권 혹은 운동판의 전반적인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현실정치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허세현: 네, 그런 것 치고는 상당히 많은 활동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웃음) 그런데 말씀하시는 도중에 사민주의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잖아요? 2001년도에도 그런 성향이라고 하셨고, 2009년에도 사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초대대표를 맡으시기도 했고요. 인터뷰를 보시는 분들을 위해 혹시 사민주의에 대해서 좀 더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권병덕: 사회민주주의죠

허세현: 사회민주주의 말씀이시죠?

권병덕: 어떻게 더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이데올로기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봤던, 혹은 우리 눈에 보였던 실체가 있었을 것인데요, 이 이데올로기에 관해서는 (허세현님이) 철학과 학생이니까 그냥 노골적으로 얘기할게요.

허세현: 네네.

권병덕: 여기서 말하는 이데올로기는 맑스가 아니라 만하임(Karl Mannheim)을 얘기하는 건데, 왜냐면 이 동네에서 이데올로기라고 하면 뭔가 나쁜 거라고 하는 판단이 있잖아요. 굳이 아이디얼 타입으로 얘기하면, 어떤 ‘ism’의 모델이 있겠죠. 이를테면 우리가 사회주의라고 하면 우리가 현실에서 보고 있는 사회주의들, 보았던 사회주의들. 소련이라든가 북한이라든가 이런 게 있는 거고요. 아이디얼 타입으로서의 사회주의는 ‘우리는 원래 그런 게 아니고, 원래는 잘하려고 했는데 스탈린이 말아먹고 김일성이 말아먹은 거야.’라는 식의 입장이 있는 건데, 사민주의도 마찬가지에요. 아이디얼 타입 자체는 심플하죠. ‘사회주의를 어떻게 할 것이냐. 현실에서의 민주주의의 틀 속에서 관철시키자.’ 이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현실에서의 민주주의는 대의제 민주주의, 혹은 좌파들이 칭하길 ‘부르주아 민주주의’입니다. 즉, 말하자면 ‘선거’죠. 사민주의가 꼭 점진적인 모델을 아이디얼 타입으로 두진 않아요. 그러니까 사민주의는 어쨌든 현실의 조건을 고려하기 때문에 원래 대의제나 선거를 별로 싫어하지 않았어요.

굳이 말하자면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사회주의를 만들어 보자고 하는 것이 아이디얼 타입의사회민주주의였고, 실제로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우리 사회상은 대표적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같은 노르딕 모델, 혹은 좀 더 거기까지 빡세게 가진 않았지만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같은 유럽의 많은 나라들 정도가 리얼 타입이 되겠죠. 물론 사민주의가 유럽이 아닌 다른 곳에서 성공할 수 있냐는 질문과 비판이 있어요. 그렇게 본다면 최근에는 브라질이나 칠레 같은 사례들을 뽑을 수 있겠죠.

큰 틀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사회주의나 평등을 추구하는 정치노선을 이야기하면서, 실현 방법으로 민주적인 선거질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실현하자고 하면, 그건 큰 틀에서 사민주의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사민주의는 사회주의의 하위카테고린데요. 만약에 누군가 사회주의를 하고 싶다고 해봐요. 그런데 그 사람은 선거에 안 나갈 거고, 한손에는 AK47 과 다른 한손에는 RPG7을 들고 테크니컬 차를 탄 다음에 청와대를 폭격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을 사회주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다른 누군가는 정당을 만들어서 선거에 나가서 당선이 된 다음에 자신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하거나, 혹은 당선이 안 되더라도 그걸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확산시키겠다고 하면 그것은 넓은 의미에서 사민주의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민주의는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고 그래서 실제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물론 사민주의 딱지만 달면 다 좋다는 건 아닙니다. 선거 나가서 나쁜 짓도 할 수 있는 거고요.

허세현: 아 그렇군요. 예전에 제가 같이 활동하긴 했지만 막상 제가 사민주의에 대한 어떤 질문들을 했을 때 이런 친절한 답변이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흐흐흫

권병덕: 그건 지금 녹음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허세현: 그렇죠 예... 참 이런 모습 처음이군요.

권병덕: 으흐흐

허세현: 예전에는 ‘사민주의는 사민주의지 어떻게 더 말을 해!’ 라고 하셨는데...

권병덕: 아니 그렇게까지! 성의 없게 얘기하진 않았어요... 그때 기억은 나는데...

허세현: 네... 아무튼 감사합니다.(웃음)
오늘은 다름이 아니라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보통 지식인을 얘기할 때 프랑스에서 정의한 지식인 얘기를 많이 해요. 프랑스 지식인 사전을 만들 때 논의가 있었는데...

권병덕: 프랑스 지식인 사전이 뭐에요?

허세현: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난 후 프랑스에서 100주년 기념으로 발간한 책이고 지식인들의 명단을 수록한 책입니다.

권병덕: 굳이 이를테면 친일인명사전 뭐 이런 거네요.

허세현: 으하하하

권병덕: 사람들 조사해서 뽑아 넣고 커리어 적어놓고 그런 거 아니에요, 그쵸?

허세현: 네 그런 쪽인데... 문제는 누구를 넣을 거냐는 관점에서 운동선수, 예술인, 연예인들을 제외하고 소위 지적활동을 하는 사람만 포함시켰다는 거죠.

권병덕: 최소한 석사 이상?

허세현: 그렇게까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아무튼 그렇게 얘기하면서 앙가쥬망이나 솔리다리떼같은 개념도 제시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DJ 정권 때 신지식인이란 개념 얘기하면서 자신의 일을 혁신적으로 창조해나가는 사람들을 얘기했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심형래나 박준 같은 사람들이 요즘 좀...

권병덕: 흐흐... 다 굉장히 왕성하신 분들이네요

허세현: 네 왕성하신 분들이죠. 흐흐...

권병덕: 신지식인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실 신지식인의 모델은 지식인하곤 별 상관이 없어요. 그냥 돈 잘 버는 사람들이잖아요. 뭐 이런 사람들이 좋은 거라고 얘기하면서 DJ 때 신지식인이란 말 넣었는데 이 사람들은 사실 지식인의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허세현: 아 그러면 지식인의 개념을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권병덕: 제가 지식인은 뭐가 되야 한다고 얘기하긴 뭐 좀 그렇지만...

허세현: 아 네네. 본인이 생각하시는 지식인의 개념을 편하게...

권병덕: 전통적인 지식인 혹은 그 이후에 등장하는 지식인과 이 사람들은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 사람들은 그냥 잘된 사업가에요. 당시엔 그 이름을 그냥 붙였던 건데 이게 지금 와서 중요한 의미로 다뤄질 수 있는 건 아닌 거 같고요, 여튼 지식인 사전은 어떻게 됐나요? 그 사람들만 딱 들어가고 어떻게 성과가 나온 거예요?

허세현: 성과가 나왔다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정해졌다는 문젠데, 제가 이 얘기를 왜 하냐면,,,

권병덕: 네네.

허세현: 지식인 개념이란 게 되게 예전에 나온 거잖아요. 사르트르를 지식인의 상징으로 많이 생각하고요. 그런데 시기가 지금은 되게 오래 지나기도 했고, 지금은 뭐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시기도 아니고, 그 때랑 현재 상황은 많이 달라졌는데 과연 지식인의 예전 개념을...

권병덕: 사르트르가 앙가쥬망 얘기했을 때도 세계대전이 끝나 있을 상황이었습니다. 왜 그러세요!

허세현: 으하하...1960년 정도니 그렇긴 하지만...

권병덕: 한국 전쟁도 끝날 때였어요!

허세현: 흐흐... 네 여튼 지금 상황에 맞는 개념을 재창조 할 필요는 없을지, 그리고 언어라는게, 즉 어떤 단어의 뜻이라는 게 언중의 사용방식에 따라 계속 조금씩 변화하잖아요. 이 얘길 왜 하냐면요, 제가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게 지식인에 대해 물어보면, 여기에 말하는 신지식인의 개념이 나오기도 하고, 아니면 지적활동과 사회참여 중에서 신지식인은 사회참여개념이 없었는데요. 반대로 지적활동 없지만 사회참여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뭐...

권병덕: 나 같은 사람들이 있지.

허세현: 오오~~

권병덕: 특별히 뭐 하는 건 없고, 가끔 막 데모나 하고...

허세현: 네...

권병덕: 그런 류의 인간들...

허세현: 네... 흐흐 그런 분들도 계시고 한편으로는 이건 좀 약간 논란이 있는...

권병덕: 트위터겠죠.

허세현: 네 트위터 스타들... 소위 말하는 진중권 같은 사람들이요. 물론 본인은 지식인임을 부정했지만 그 사람을 지식인으로 보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뭐 공지영이라든가. 이런 트위터 스타들 말고 더 나아가서 예술쪽을 거론하자면, 낸시랭은 자신이 삼성을 작품을 통해 비판하려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박찬욱 감독이나 봉준호 감독은 사회적인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던지려고 한단 말이에요. 문제는 소위 그런 사람들이 학자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프랑스적 정의에 따르면 지적활동도 해야 되고, 사회 참여도 해야 하고, 뭐 예술인이나 운동선수나 연예인은 안 되고 뭐 이런 식인데. 과연 프랑스적 지식인의 정의를 그대로 도입해야 하느냐고 하면...

권병덕: 근데 그걸 프랑스적 정의라고 할 순 있나요?

허세현: 프랑스인들이 그렇게 합의한 걸로 알고 있어요.

권병덕: 다 같이 모여서 합의한 거라고요? 에이 설마.

허세현: 뭐 국민적인 합의는 아니겠죠. 그런데 지식인 사전이 되게 상징적인 책이다 보니...

권병덕: 솔직히 말하면 사르트르적 정의죠. 사르트르가 지식인의 변명에서 말했던 고전적인 모델인데, 굳이 더 거슬러 올라가면 그람시(Antonio Gramsci)의 유기적 지식인의 개념도 있었던 거고. 유기적 지식인(Organic intellectuals)은 간단히 말하면 운동권입니다. 우리 말로 유기적이라고 번역이 돼서 그런 건데, 원래 말은 오가닉, 즉 조직하는 지식인이라고 해서, 그람시가 자기 같은 사람들 얘기하는 거죠. 대학물 좀 먹고, 레닌이나 자기처럼 브 나로드 해서 조직하는... ‘욕만 하지 말고 나와서 노동자들을 조직해라. 그러면서 이제 부르주아 헤게모니와 맞서 싸워라.’ 굳이 말하면 그런 개념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허세현: 만약에 지식인 개념의... 태동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기원을 거기서 찾을 수 있다면 애초에 지식인 개념이 사회주의적 경향을 가지고 탄생했다고 봐야 할까요?

권병덕: 지식인 어원이나 기원 자체는 모르겠는데, 그와 비슷한 개념이 나왔던 건 앞에도 얘기했던 드레퓌스 사건 같은 경우가 가장 큰 경우 였고요.

허세현: 네네

권병덕: 당시에 뭐 에밀 졸라(Émile François Zola)라든지, 그리고 당시에 꼭 에밀 졸라뿐만 아니라 19세기 후반 쯤 되면 근대적 대학이란 게 생기기 시작하고 여러 지적 활동을 하는 예술가나 소설가나... 뭐 대학교수도 마찬가지고...이런 직업이 이전에 없었던 직업은 아니었지만 이 사람들의 직업 양상이 많이 달라졌죠.

허세현: 아 넵.

권병덕: 그 얘기까지 하면 좀 길긴 하겠지만 어쨌든 간단하게 얘기하면 대중을 상대로 이 사람들이 먹고 살아야하는 상황이 됐고요. 아, 교수는 약간 얘기가 다릅니다. 그런데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당시의 활자매체, 인쇄매체, 또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생기다보니까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회적 쟁점이나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동시에 이것이 이슈화되는 통로가 굉장히 많아졌던 건 사실이에요. 좀 전에도 에밀 졸라 얘기했었지만 그 사람도 신문에 자기 의견을 딱 발표하잖아요. 그러면서 당시에 벌어지고 있던 어떤 이슈에 대해 자기가 강력하게 개입을 시사하는 거였고요. 마찬가지로 그 당시로부턴 약간 이후의 사람이지만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라든가 아니면 그 앞에 있던, <크리스마스 캐롤>을 썼던 찰스디킨스라든가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그런 형태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게 가능해졌고, 또 하고 싶어 했고요. 그런 맥락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보면 이건 좀 따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일 수 있는데... 매스컴과 함께 지식인이 등장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허세현: 와우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그런 일반적인 개념이 본인이 생각하시는 지식인인거죠?

권병덕: 거기서부터 시작을 해야죠. 뭐 근데 저한테 진정한 지식인이 뭐냐고 묻는다면 모르겠어요.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나온 개념이라고 전제를 어느 정도 깔고 시작해야 할 거 같아요. 다른 이견들이 있을 순 있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할 땐 그래요.

허세현: 네. 저희가 지금 이런 걸 조사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과연 대한민국에 지식인이라 부를만한 사람이 있는가...

권병덕: 굳이 얘기하자면 리영희나 송건호, 함석헌 같은 분들... 이런 분들이 그런 지식인의 모델에 근접하겠죠?

허세현: 지금은 있을까요?

권병덕: 아까도 매스컴 얘기하면서 나왔던 얘기지만, 뉴 미디어 시대에 이런 형태의 지식인이 존재할 수 있는가... 그러니까 리영희나 백낙청 같은 사람들이 지금도 나타날 수 있냐고 하면 그건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우리가 일단 매체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많이 변했고, 개인적으론 후기산업사회라고 해서 딱히 좋다 나쁘다 얘기할 생각은 없는데, 최근에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겠죠... 예... 뭐.. .예...

허세현: 네... 으흐흐

권병덕: 개인적으로 잘 모르지만... 예... 뭐 훌륭한 분들이 계실 겁니다.

허세현: 예... 말씀을 아끼시네요? 흐흐.

권병덕: 아니 지식인이 뭐 좋다 나쁘다 이런 생각은 없어요... 예.

허세현: 음, 혹시 요즘 같은 시대에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는 생각을 하시나요?

권병덕: 네 뭐, 있어서 나쁠 건 없겠죠 하하. 뭐 반드시 필요하냐고 한다면... 글쎄요, 필요한가요? 만약에 이를테면... 서태지와 같은 가수가 반드시 필요한가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돼요.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해서 국민소득 만달러가 내려가고 그렇진 않잖아요. 뭐 팬들에게 할 말은 아닙니다만...

허세현: 네 하하... 근데 먹는게 가장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권병덕: 난 먹는 게 중요한데... 난 못 먹으면 안돼요.

허세현: 크흐흐흐흐.

권병덕: 난 먹어야 돼...

허세현: 가치관이 확실하시네요.

권병덕: 아니, 먹는 건 중요합니다!

허세현: 네 물론이죠.

권병덕: 문화가 왜 문화인가요. 경작을 하니까 문화잖아요. 컬쳐(culture). 물론 그것 때문에 인간이 누리고 싶은 행복의 수많은 가치들이 훼손될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먹는 건 중요합니다. 난 지식인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는... 그런데 지식인이 없어야 한다고 해서 없앨 순 있나요? 그건 불가능하지 않나요. 뭐 지식인을 없애려 했던 정치적 시도들은 있었죠. 문화대혁명이 가장 대표적이고. 굳이 이후에 따지자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같은.... 당시에는 중국에선 지식분자(知識分子)라는 말을 많이 썼는데, 실제로 많은 지식분자들이 숙청당하거나, 죽거나 했죠. 다이호우잉(戴厚英)의 소설을 보면 그 지난한 과정이 잘 나와 있는데요. 물론 우리가 좁게 얘기하면 지식인은 특정 개인들, 에밀 졸라나 사르트르나 최근에 죽긴 했지만 부르디외 같은 사람들을 이야기할 순 있겠지만 넓게 보면 또 우리가 소위 먹물이라 얘기하는 넓은 계층이 될 텐데요. 문화대혁명이나 킬링필드 같은 경우엔 전 방위적, 넓은 무리에 대한 탄압이었죠. 그리고 보기에 따라 그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좀 암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었고요.

허세현: 하하... 혹시 그 부분에 대해 더 얘기해주실 수 있으세요? 사회의 암적인 존재...

권병덕: 뭐 그런 거잖아요. 박정희가 정권 잡고 나서 자긴 ‘잘 살아보세!‘ 하고 싶은데... 자꾸 얘들이 말이 많아~ 그러면 사회를 한 차례 정도 정화시킬 필요가 있겠죠?

허세현: 으하하하하핳

권병덕: 물론 그 얘기가 정치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당연히 잘못된 것이죠.

허세현: 네 그렇죠.

권병덕: 표현이 이상합니다만, 위정자 입장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을 싫어할 수 있잖아요? 멀리 가보면 분서(焚書)도 하고 갱유(坑儒)도 하는 것처럼... 늘 있는 일입니다. 어려서부터 어른들이 늘 하는 말이 그렇잖아요. ‘말 많으면 빨갱이’라고, 잡혀간다고. 최근의 일만이 아니라 단군 때부터 늘 있는 일이에요.

허세현: 그러니까 결국 사회 암적인 존재라는 표현은, 위정자들 입장에서 볼 때 자기 정책을 효율적으로 밀고 나가는데 방해가 된다는 의미에서 말씀 하신건가요?

권병덕: 그렇게 받아들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허세현: 네 알겠습니다. 그럼 조금 민감한 얘기긴 했는데...
여튼 어느 정도 전통적인 개념정의에 동의하신다면, 과연 지식인이 사회참여를 어디까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권병덕: 자기가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된다고 봐요. 나는 이거를 강제하는 어떤 논의 자체에 대해서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자기가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 건데 그걸 왜 우리가 논의해야 하는 거죠? 원래 고전적인 지식인 모델이라고 한다면, 어떤 실존주의에 기반한 부분들이 있는 건데, 간단한 거잖아요. 자신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안하고 싶으면 안 하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보면, 한국에서 재밌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2000년대 초반에 안티조선 운동이 있었어요. 굉장히 재미있는 운동이었어요. 이후에 이문열씨가 이건 ‘홍위병’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거 내 이름을 걸고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정말 홍위병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이를테면 이런 식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얘기를 해요. ‘조선일보를 없애야 한다. 조선일보를 반대해야한다. 이것이 사회적으로 제일 중요하다.’ 그럴 수 있죠. 조선일보는 정말 나쁜 놈들일 수 있어요. 뭐 좋아요. 자 그리고 유명한 사람을 찾아가요.

------------------------
A: 너~~한 사람이지?
B: 어 그렇다.
A: 너 한국 사회 맘에 안 드는 거 있지?
B: 어 그렇다.
A: 왜 그러냐하면 조선일보 때문에 그런 거야. 그러니까 조선일보가 없어지면 당신이 고민하는 문제 다 해결할 수 있어. 그러니까 너도 여기 서명하고 우리랑 같이 행동해!
------------------------

거기서부턴 자기 맘이죠.


허세현: 그렇죠.

권병덕: 만약 어떤 사람이 안 했다고 합시다.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이 조영남 같은 사람이 있죠. 그 사람이 ‘난 싫은데?’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얘는 수구 반동이다.’이니 뭐니... ‘조선일보 반대운동은 반드시 해야 하는 건데 넌 왜 하지 않느냐?’ 이건 자기 마음이죠.

허세현: 대단히 폭력적이네요.

권병덕: 아니 폭력적이고 말고를 떠나서, 나는 지식인이 어떤 사회참여를 해야 한다는 얘길 들으면 제일 먼저 이런 사례가 떠올라요. 하고 말고는 자기 마음이에요.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고요. 안하는 사람이 욕먹어야 할 이윤 없습니다. 하는 사람이 욕먹어야 할 이유가 없듯이 말입니다. 다만 뭐가 됐든지 간에 하는 사람들이 그걸로 인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으면 되는 거지, 하는 사람이 위대하다고 막 그럴 필욘 없어요. 누가 지식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대개 지식인이 얘기한다고 해서 다 맞는 말도 아니고요.
굳이 따지자면 지식인하고는 좀 다르지만 전문가주의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해당 정책이 있으면 그 정책은 전문가들이 만들고 집행해야 한다는... 어떤 관료제적인 표상이죠. 만약에 보건복지부 장관이 있다고 하면 보건복지부의 고위관료들이나 전문가들이 장관해야한다는 논의가 있어요. 오래된 정책 프로세스의 전통인데,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정책은 정치인이 만드는게 제일 낫습니다. 그 정책을 잘 아는 사람이 만들면 잘 안돼요. 왜 그럴까요?
가령...만약에 의료정책을 만들어요. 그러면 의사나 보건의료연구소에 있는 연구소장이나 석박사가 만드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실제론 별로 그렇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허세현: 혹시 자기 이익에 활용하도록 만들어서 그런가요?

권병덕: 아뇨, 뭐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요. 대부분의 정책이라고 하는 건 의견 충돌을 중재하는 일이에요. 여기서 중요한건 전문가적 식견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이에요. 내가 누구의 손을 들것인가. 중산층의 손을 들것인가 빈민의 손을 들것인가, 혹은 의사집단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한의사집단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고 집행하는 과정 자체가 전문가들의 손에 있을 때 이 사람들은 자신의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것 말고 별 다른 생각이 없거든요. 옛날 프랑스 수상 중에 클레망소(Georges Clemenceau)라는 사람이 있어요. 1차 대전 때 사람인데, 그 사람이 그런 말을 해요. ‘전쟁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군인들에게 맡겨놓을 수 없다.’

허세현: 아... 무슨 비윤지 알겠습니다.

권병덕: 얘기가 너무 나가긴 했는데... 음 너무 상관없는 얘기를 많이 한 거 같은데요...

허세현: 아닙니다. 계속 말씀 부탁드립니다.

권병덕: 여튼 지식인의 기여도에 대해 굳이 그렇게까지 과대평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자기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전문분야를 넘어섰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아까도 지식인으로 여러 사람을 거론했지만, 그 사람들이 전부 자기 전문분야에 대해 얘기한 건 아니잖아요. 그냥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피력했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많이 연상하는 게 진중권 교수 같은 모델일 텐데요. 진중권 씨가 자신의 전공분야인 미학을 벗어났을 때 얼마만큼 좋은 얘길 했는지 살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 아주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한국 불교사를 연구한 박노자 씨 같은 경우엔 전 도저히 동의 못하겠더라고요. 물론 그 분의 불교연구는 대단히 훌륭한 연구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박노자 씨가 한국사회에 대해 하는 말이 다 맞냐 하면 그건 전혀 상관없는 얘기에요. 우리는 잘못된 권위에 기대는 오류들을 흔히 범하잖아요. ‘교수가 한 말이니까 훌륭한 말일거야, 유명한 사람이 한 말이니 훌륭한 말일 거야.’... 아뇨. 그렇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이를테면 지금은 훌륭한 정치적 논객이고, 많은 정치적 영향을 가지고 있는 딴지일보 김어준 같은 경우는 되게 좋은 분이에요. 맞을 거예요. 아마 좋은 분 일겁니다.

허세현: 으흐흐흐.. .

권병덕: 하지만 이 사람이 의료연구에 대해 얘기를 했을 때 이 분 얘기가 다 맞는 얘길까요? 굳이 말하자면 이 아저씨가 황우석씨에 대해 얘기를 했을 때 그렇게 아주 타당한 말이었느냐? 하면, ‘김어준이 한 말이니까 맞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허세현: 네, 동의합니다.

권병덕: 자 돌아서 돌아서 왔는데... 근데 우리가 보통 지식인이라고 얘기할 땐 뭔가 사회참여를 하는 사람을 얘기하지 않아요?

허세현: 네 그렇죠. 그리고 프랑스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의문이 드는 게 전태일 열사 같은 경우 분명히 큰 사회참여를 하신 분인데, 이 분을 지식인이라고 하는 논의를 제가 본 적이 없거든요?

권병덕: 지식인이 아니니까요.

허세현: 그렇죠. 그러면 그 이유는 학력 때문일까요? 행동하는 지성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지성이라는 것이 사회문제를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는 지혜적인 부분을 말하는 건지, 아니면 소위 가방끈이 길어야 되는 것인지..

권병덕: 최소한 어떤 지적노동에 종사해야 지식인이라고 할 텐데, 이를테면 소설가 중에 장정일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사회적 발언을 많이 해요. 그런데 이 사람이 중졸일거예요. 그런데 사회참여 자체에는 그런 것들은 별 상관없어요. 사회참여를 하면 지식인이 되는 게 아니라 지식인은 사회참여를 부업으로 하는 사람들이죠. 이를테면 사르트르가 열심히 앙가쥬망이라는 이름을 걸고 공산당과 놀아났는데, 표현이 좀 격하긴 합니다만... 이 사람의 직업이 공산당 띄워주기, 혹은 공산당의 프로파간다는 아니었어요. 자기 직업은 분명히 철학가고 소설가이긴 했었지만, 이 사람이 공산당 찌라시 쓰는 게 원래 직업은 아니라는 겁니다. 대개 지식인은 직업이 있는 사람이죠. 지식인의 정의 중에 ‘지식인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없는 일에 뛰어드는 사람’이라는 정의가 있을 텐데, 자신의 일에 관계해서 뛰어드는 경우 보통 이해당사자라고 하던가 운동가라고 분류할 수 있을 거고요. 이건 너무 고전적인 얘기들이라서...

허세현: 그러면요, 우리나라에선 독재정권하에 대학생들이 당시에 최고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지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브 나로드 운동 비슷하게, 공장에 위장취업해서 계몽운동을 벌인 부분에서는 예전의 대학생들이 고전적 지식인 개념에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꽤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궁금한 건 과연 현재 우리나라의 대학생이 지식인이라고 불릴 수 있는지, 혹은 지금의 대학생이 지식인으로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권병덕: 두 가지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7~80년대의 대학생들의 역할이 지식인의 역할이었느냐 하면 아니었을 수도 있어요. 자기 직업이 없는 학생들인데요. 뭔가 자기 일을 해야지. 어떤 지식인의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글쎄요, 난 모르겠어요. 지식인이냐 아니냐, 구분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당시 사람들이 지식인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때요. 그들이 일종의 역할을 하긴 했는데, 그게 좋은 역할인지 나쁜 역할인지는 모르겠어요.
뭐 지금 대학생들은 지식인이 아니죠. 7~80년대에는 비슷한 측면이 있었다고 볼 순 있어도, 지금 대학생은 아무런 근거가 없어요. 지적으로 우수하냐 하면 그렇지도 않아요. 한국의 대학생들 지적으로 무능하죠.

허세현: 그대로 올려도 되나 이거... (웃음)

권병덕: 아니 뭐 유식하면 반론으로 리플 주세요. 저한테 메일을 주시든가. 제가 답할테니까요. 얼마 전 마광수 교수가 한 방 날리잖아요. ‘책도 안 사는 양반들아. 무슨 지식인이야!’ (웃음). 대학생들이 진짜로 똑똑한 것도 아니고요. 옛날에는 간단해요. 대학생이 얼마 없어요. 80년대만 해도 20대 인구 중 한 3~40퍼센트가 대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다 대학 가잖아요. 그러면 한국의 대학진학률이 98퍼인데 이게 뭐가 되냐면... 아니 전 국민의 90퍼센트 이상이 지식인 인 나라가 어딨어요. 누군가는 생산계층이 되야 하고 누군가는 노동을 해야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책만 읽고 글만 쓰고 트위터만 하면 이 사회는 어떻게 돌아 가냐는 거죠.
만약 누군가가 스스로를 훌륭한 지식인이라고 얘기할 순 있어요. 일종의 근자감 같은 게 있으니까 그렇게 하겠죠. 근데 대학생 전체가 그러냐고 하면 아무 상관없어요. 이를테면 아까 우리가 지식인이라고 언급했던 진중권이라 사르트르나 이런저런 사람들이 있을 텐데, 사르트르는 소르본 나왔었나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소르본 나오면 다 지식인인가? 상관없는 얘기일 수 있다는 거죠. 어떤 조건을 갖춘다고 무조건 넌 지식인이다 아니다... 글쎄요, 난 지식인은 사실 어쩜 집단에 대한 호칭이라기보다는 특정 개인에 대한 어떤 존칭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를테면, 리영희, 이러면 바로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몇몇 사람들, 자신의 어떤 전문적 분야에서 일각을 이룰 뿐 아니라 바람직한 형태, 혹은 지금은 유행이 지났지만 PC(정치적 올바름)한 형태의 사회참여를 한 사람에게 주는 일종의 티아라(tiara) 같은게 아닐까 싶어., 월계관 같은 거요. ‘너 참 짱인 거 같아.’ 이런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어렴풋이 있긴 한데, 뭐 전체 싸잡아서 대학 나오면 지식인, 석박사이상이면, 지식인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허세현: 혹시 명예직 같은 느낌인가요?

권병덕: 명예직이라고 하긴 좀 그렇고, 어떤 개인을 가지고 지식인이다 아니다 얘기하긴 상대적으로 쉽겠지만, 어떤 집단을 가지고 지식인 계층인지 아닌지 얘기하긴 좀 어려울 거 같아요.

허세현: 네, 그럼 마지막 질문을 드리려 하는데 혹시 본인께서는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은 그렇게 되고 싶으신 생각이 있으신지요?

권병덕: 지식인 아니고요, 또 그쪽으로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허세현: 근데 병덕님 삶 보건대 본인은 휘말리지 않고 싶어 하시지만 뭔가 사회참여부분에 계속...

권병덕: 사회 참여한다고 지식인이 되는 건 아니죠. 그냥 운동권이라고 해요. 내가 지식인은 아니죠 이 사람아... 내가 책을 썼어 뭘 썼어..흐흐

허세현: 그러면 집단을 정의하긴 힘들지만 혹시 한국에 필요한 지식인의 상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권병덕: 없어요. 단호하게 말하겠는데 없어요. 난 지식인이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허세현: 그러면 누가 바꾸나요?

권병덕: 세상을 바꾸는 건 정치죠.

허세현: 그럼 정치에 참여하는 것과 지식인은 별갠가요?

권병덕: 아무 상관없죠. 지식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면 그 사람은 그냥 정치인이죠.
일단 지식인이란 개념자체가 너무 불분명하니까요.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 같은 경우가 실제로 대통령선거 출마했었고, 좀 더 멀리가면 막스 베버(Max Weber) 같은 경우도 공직 출마를 고민했었고, 심지어 유기적 지식인론 얘기한 그람시 같은 경우도 이태리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가 잡혀 갔었고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다 정치인으로 분류 되는 건 아니지만, 정치인을 심플하게 정의하면, 정치활동하면 정치인이죠. 반면에 지식인은 좀 애매하잖아요.
근데 난 이 얘긴 하고 싶은데, 어떤 사회든지 간에, 지식인이 크게 사회를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까도 80년대 대학생 얘기를 좀 하자면 이 사람들이 지식인이라서 세상을 바꾼 건 아니에요. 열심히 민주화 운동을 했기 때문에 바꾼 거고 이건 지식인의 어떤 지적활동이긴 보다는 굉장히 고강도의 정치행위였죠. 자기 목숨 걸고 이것저것 하니까요.
헤겔이 나폴레옹보고 저기 절대정신이 지나간다고 한 유명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걸 바꿔서 얘기하면 헤겔이 절대정신 만든 게 아니에요. 이미 구현이 되어있는 정치현상에 대해 헤겔이 ‘저게 절대정신이다.’라고 얘기하는 거지, 지식인이 어떤 세상을 바꾸거나 만들어내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보통 구현된 세계 속에서 학자들이 해석을 하거나 개념 혹은 이름을 붙이는 거지 그 자체로 뭐가 만들어지는 그런 건 아니에요.
이를테면 아주 단선적으로 얘기하면 맑스가 사회주의를 만들었다고 칩시다. 물론 꼭 그런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그러면 사회주의가 돼요? 안돼요. 그럼 누가 해요. 밑에서 벅벅 기는 놈도 있는 거고 레닌처럼 위에서 지도하는 놈들도 있는 거고요. 결국 구현되는 과정은 현실정치를 통해서라는 거죠. 굳이 말하자면 레닌이나 스탈린은 현실 정치하는 사람들인데 그걸 통해서 이뤄지는 것이지, 그 안에서 막 맑스 경제학 전공한 교수들이 해내고 그러진 않습니다. 난 그래서 대한민국에 어떤 지식인이 필요하냐고 하는 점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요.

허세현: 그러면 주제에서 벗어나긴 하지만 어떤 정치 혹은 어떤 정치인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물론 개인에 의해 정치 자체가 바뀌느냐의 문제를 따져봐야 하긴 하지만.

권병덕: 좋은 정치인은 필요하죠. 좋은 정당, 좋은 정치, 좋은 정치인. 정치 개판이잖아요. 누구나 다 알잖아요. 좋은 정치인은 필요하죠.

허세현: 근데 레닌 같은 행동하는 정치가들이 있었다면 결국 그들이 활용하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한 맑스가 있었잖아요?

권병덕: 걔네들은 맑스가 아니어도 다 만들었을 거예요. 어디서든 다 끌어왔을 거예요. 레닌만 가지고 얘기해도 논쟁이 많아요. 레닌이 맑스를 그대로 갖다 붙인 것도 아니고, 논쟁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레닌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로드니키(러시아의 민중주의)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어요. 그런 논의도 있고, 맑스주의의 껍데기만 빌려왔을 뿐이지, 실제론 1차대전기의 독일모델을 그냥 갖다 썼을 뿐이란 얘기도 있고요. 왜냐면 실제로 맑스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회주의 건설 다음에 뭘 할 것인가에 대한 아무 얘기가 없고요. 심지어 어떻게 사회주의를 건설한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별로 없습니다. 결국 맑스의 이론은 레닌이 혁명을 하는 과정, 혹은 혁명 이후에 현실적으로 쓸모 있던 이론은 아니에요. 다만 자신의 동지들이나 적대적 경쟁자들을 설득 혹은 논파하는데 훌륭한 이론적 자원이 되긴 하지만, 실제로 어떤 정치행위나 정국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그 자체가 유용하진 않았다는 거죠. 그럴만한 이론이란 게 사실 흔치않아요. 현실정치에 써먹을 수 있는 이론적 자원이라는 건 의외로 그렇게 많지 않아요. 마키아밸리나 베버, 이런 사람들의 이론을 쓸 순 있겠지만 실제로 정치하면서 무슨 책을 10번 읽으면 훌륭한 대통령이 되고 아니면 훌륭한 대통령이 못 되는 건 아니잖아요.

허세현: 네,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 사실 인문학도들은 지식인에 대한 환상 같은 걸 전제로 끌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권병덕: 지식인에 대한 환상이 많으면 홍상수 영화를 보세요. 아주 훌륭한 영화입니다. (읏음)

허세현: 흐흐흐... 혹시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권병덕: 뭐 덧붙일 필요가 있을진 모르겠는데, 지식인이란 개념은 역사적인 개념으로 놓고 보자면, 아까 산업화라든가 매스컴에 대한 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딱 그 시대의 역사적 산물일 수 있다는 거예요. 인쇄매체가 발달하고 국민국가가 발전하는 과정에서요.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의 연구(Imagined Communities :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에서 이런 개념들이 많이 나와요. 민족국가 발전과정에서 어떻게 매스 커뮤니케이션이 작용하고, 혹은 매스컴의 발달이 역으로 또 국민국가의 형성에 영향을 주는지, 그런 것들이 있는데 이게 19세기말 즈음 일어난 과정들입니다. 보통 그때 만들어지고, 여기서 중요한건 뭐 라디오 신문과 같은 것들인데, 소위 인터넷 시대에 그런 개념이 성립가능한지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다시 말해 지식인은 매스컴의 시대에 등장했던 하나의 어떤 역사적 산물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딱히 그 시대의 그런 사람들에 부합하는 사람들이 없어요. 나올 수도 없고요. 아까 언급한 낸시랭이나 배우 김여진 같은 사람은 보통 지식인이라기보다는 아예 다른 형태로 분류하죠. 소셜테이너라던가. 혹은 교수인데 뭔가 끼어들거나 하면 폴리페서고요. 이게 우리 같은 공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유치하다고 느낄 수는 있는데, 그런 표현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예전과는 일정하게 양상이 다르다는걸 우리가 느낌으로 알고 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게 반영되고 있다는 거예요. 일정 측면에서는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허세현: 그리고 요즘은 부정적 뉘앙스로 잘 쓰이긴 하지만, 소위 깨시민이란 말이 있잖아요. ‘나도 깨있어.’ 뭐 이런 식으로 다들 생각을 하면서..

권병덕: 그렇죠.

허세현: 일반인들이 스스로 지식인이라고 까진 생각하지 않아도, 딱히 지식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권병덕: 그런 측면도 있고요, 자꾸 리영희 얘기를 하게 되는데 당시 리영희 역할은 분명해요. 모르고 있던 걸 실제로 알려줍니다. 아니 60년대 한국에 뭐가 있었겠어요. 근데 리영희는 영어도 하고 불어도 합니다. 언론사 외신부장이니까요. ‘야 너네 베트남이 성전인줄 아는데, 이건 미국의 침략전쟁이야.’ 이런 것처럼, 아무도 모르는 걸 그 아저씨 혼자만 안거에요. 그래서 그 아저씨가 책을 쓰죠.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우리가 굉장히 미국이 좋은 나라인 줄 아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고 얘네 제3세계에 나쁜 짓 많이 한다, 이런 얘기하잖아요. 물론 이후에 리영희 교수가 다 옳은 말만 했던 건 아닌데, 어쨌든 당시엔 분명히 그게 있었어요. 어떤 고전적 지식인의 모델이라 하면 이처럼 사람들이 몰랐던 걸 일깨워 줘야겠죠.
굳이 말하자면 운동권들도 비슷한 역할 했을 수 있죠. ‘야 노조는 다 빨갱인 줄 아는데, 이건 필요 한거고 민주주의사회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권리야. 하루 8시간 노동, 하루 한번 휴식, 야근은 무조건 초과수당.’ 이런 건 예전엔 몰랐던 것들을 알려주는 거잖아요. 전태일 얘기도 했지만, 근로기준법이 이는지 몰랐잖아요.
지식인이 분명 일정하게 그런 역할 해오던 시기가 있었어요. 지금은 아닐걸요. 사람들은 유명한 지식인들의 트위터를 보면서 내가 몰랐던 걸 알기보다는 내가 하고 있던 평소생각을 잘 정리해서 누가 한 줄로 요약해주면 그 사람을 좋아하죠. 그리고 만약 그 사람이, 만약 자기가 이명박 싫어하는데 진중권이 그 사람 씹어주면 진중권은 훌륭한 지식인인거죠. 근데 대선 시작되니 이 아저씨가 자기가 좋아하는 문재인을 별로 안 좋아하면 그땐 진중권은 지식인이 아닌 거잖아요. 아까도 공지영이 언급되었는데, 만약 자기가 진중권을 평소에 좋아했었는데 <의자놀이> 사건 때 자신이 싫어하는 공지영 편을 드니까 픽픽 돌아서죠. 그러다가 또 다른 사건으로 픽픽 돌아가고요. 그러니까 ,빠심으로 얘기하면, 약간 충성도가 낮은 사람들인 건데, 예전처럼 지식인을 통해서 내가 새로운 세상을 깨치거나 하는 건 없을 거예요 왜냐면 이젠 인터넷이 너무 발달하고, 그것과 더불어서 고등교육들도 많이 이뤄지니까 자신이 무식하다는 규정을 스스로 하기 힘들어요. 웬만하면 다 알잖아요. 티비 켜면 나오고 위키피디아 쳐보면 다 나오는 거니까요. 옛날과 너무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고전적 형태의 지식인 모델을 자꾸 대입시키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주제인지도 난 잘 모르겠어요.

허세현: 네 마지막 말씀이 여러 가지를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병덕님, 오늘 여러 가지로 풍부한 논의를 이끌어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Who's 건더기

profile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를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

Atachment
첨부 '1'

  1. <테마 인터뷰 >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④ 진보신당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초대대표 권병덕

    <테마 인터뷰 >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④ 진보신당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초대대표 권병덕 (마지막 인터뷰입니다. 인터뷰 분량도 방대합니다!) *해당 인터뷰는 학교 프랑스 철학 수업의 프로젝트 주제인 '대한민국에 필요한 지식인은 어떤 사람인가?' 에 대한 대답을 모색하던 과정 중, 인문학도가 아닌 예술이...
    Date2013.04.11 Category언론 Reply0 file
    Read More
  2. [레디앙] 진보신당 "지방선거, 죽느냐 사느냐"

    진보신당 "지방선거, 죽느냐 사느냐" [당원한마당 토론] 후보가 없다!…선거연합 놓고 설왕설래 진 보신당연대회의가 12일과 13일 이틀간 충북 괴산 화양청소년수련원에서 당원한마당 시즌1 '만남의 광장' 행사를 가진다. 이번 행사는 진보신당이 창당후 최초, 최대 규모의 당원 오프모임으로, 특히 2010년 지방...
    Date2009.09.11 Category언론 Reply1
    Read More
  3. No Image

    [레디앙] 사민주의 당원모임 추진위 출범

    사민주의 당원모임 추진위 출범 노회찬 환영사 "사회주의, 사민주의 구분보다 내용이 중요" 진보신당 내에서 '공개 정파'를 표방하고 활동했던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이하 사민모임)'이 준비모임 체제를 해소하고 본격적인 조직화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민모임은 지난 8월 1일 진보신...
    Date2009.08.03 Category언론 Reply0
    Read More
  4. No Image

    [레디앙] 진보신당 ‘사민주의자 모임’ 1일 발족

    진보신당 ‘사민주의자 모임’ 1일 발족 노회찬 축사-심상정 강연 예정…권병덕 대표 “의견그룹 수면화” 지난 2월, ‘사회민주주의’를 기반으로 당내 의견그룹 형성 움직임을 보였던 ‘사회민주주의 공개정파를 준비하는 모임’이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이하 사민모임)’으로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정...
    Date2009.07.31 Category언론 Reply0
    Read More
  5. [레디앙] 진보신당 사민주의 모임, '정파' 떼기로

    진보신당 사민주의 모임, '정파' 떼기로 '사민주의 지지 당원모임'으로 개정, 8월 추진위 체제 확대 ▲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 모임 로고 진보신당 내에서 '공개 정파'를 표방하고 활동하던 '사회민주주의 공개정파를 준비하는 모임'이 최근 모임이름을 '(가칭)사회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당원모임'으로 바꾼 ...
    Date2009.06.25 Category언론 Reply1
    Read More
  6. No Image

    제출된 강령(안)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제출된 강령(안)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오는 3월 29일, 진보신당 2차 당대회에서는 당명과 강령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된다. 지난 1차 당대회에서 강령 초안이 제출된 바 있고, 이후 강령초안에 대한 당원들의 많은 비판적 논의가 있었다. <사회민주주의 공개정파를 준비하는 모임>은 이번 당...
    Date2009.03.26 Category언론 Reply2
    Read More
  7. No Image

    [레디앙] 왜, 다시 정파인가 - 정파정치에서 계파정치로의 후퇴를 우려하며

    왜, 다시 정파인가 - 정파정치에서 계파정치로의 후퇴를 우려하며 최근 진보신당 게시판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는 정파 관련 논쟁에 대해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이나마 언급하고자 합니다. 정파란 무엇인가 일부의 당원들은 정파를 NL이나 PD정...
    Date2009.03.24 Category언론 Reply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