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글들

現代易學 3 : 相과 科學이 만날 수 있을까

posted Jun 0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現代易學 3 : 相과 科學이 만날 수 있을까

지난 글(http://solid.or.kr/xe/1963191)에서 대표적인 점(周易)과 명(占星術)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드러난 모양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려고 하는 상(相)은 어떠할까.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상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수상(손금)과 관상이다. 우리가 보는 손금은 고대 동양에서 전해내려오는 무슨 인생의 비기가 담겨있을 것 같지만, 애석하게도 우리가 보는 손금은 중세유럽에서 만들어 진 것이다. 동양에서도 손금을 보았다는 기록은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람의 삶을 생명, 감정, 재물등으로 분류하고, 각 부분의 명칭에 태양계 행성등을 넣는 것은 유럽 천문학의 영향이다. 우리가 보는 相 역시 相이 성립되고 이용될 당시의 세계관과 접속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점에서 상은 다소 미묘한 지점을 가진다. 상은 점과 명과 달리 인간의 신체를 직접적 분석의 도구로 삼기 때문이다. 신체의 형상과 비율을 분석한다는 것은 직접적으로 과학의 영역과 충돌하게 된다. 아마 장기적으로 상의 영역은 의학이나 진화생물학의 도전에 그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수상, 손금을 보자. 손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익히 알고 있듯이 손에 세겨진 금을 보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손의 모양을 보는 것이다. 손의 모양은 선천적이기도 하고 후천적이기도 하다. 선반공과 첼리스트의 손은 당연히 다를 것이다. 따라서 손의 모양을 보고 그 사람의 캐릭터를 유추하는 것이 가능하다.

최근 생물학의 발전은 대단히 흥미로와서 손의 모양이나 금이 어떤 형태로 형성되는지를 알려준다. 과학이 계속 발전한다면 손금 형성의 메커니즘이 밝혀질 것이고 이것이 어떤 유전적 정보와 맞닿아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끔 우스갯소리로 膾炙되는 말들이 있다. 영국 블라블라 대학의 아무개 박사의 이름으로 나오는 것들. 약지가 검지보다 길면 정력이 세다던가 하는 것들 말이다. 지금이야 웃자고 하는 말이지만 언젠가는 웃지 않게 될 것이다.

손금이 정립될 당시의 중세 유럽 천문학과 관상이 발딛고 있는 고대 중국의 천문학(음양오행)의 질서가 현대 자연과학으로 대체되는 역사적 시간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손금과 관상을 볼 것이다. 과학의 발전과 상관없이 현대인은 늘 불안하고 외롭다. 현대화가 진행되고 과학이 발전할수록 더욱 그럴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인 위안과 격려를 바라며, 조금이라도 마음의 위안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 틈새를 역술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점을 대하는 태도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상의 과학적 연구 성과 역시 인터넷과 예능프로등을 통해 가볍게 소비할 것이다. 역술이 진지하게 취급되는 사회는 난세다. 인민은 언제나 평세를 바란다.

 

downloadfile-29.jpeg

TAG •

Who's 건더기

profile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를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


  1. 책을 읽으면 생각이 바뀌는가

    5월 6일 페이스북에 쓴 글 책을 읽으면 생각이 바뀌는가 1. 두가지 질문 공부하는 사람들 중에는 “한국이 이 모양인건 00를 읽지 않아서야.”를 입에 달고 사는 분이 많다. 또 학창시절에는 “한국 운동이 이 모양인거는 맑스를 제대로 읽지 않아서야”라는 선배들도 많이 보았다. 나는 이를 텍스트 ...
    Date2018.05.19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file
    Read More
  2. No Image

    現代易學 3 : 相과 科學이 만날 수 있을까

    現代易學 3 : 相과 科學이 만날 수 있을까 지난 글(http://solid.or.kr/xe/1963191)에서 대표적인 점(周易)과 명(占星術)을 언급했다. 그렇다면 드러난 모양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려고 하는 상(相)은 어떠할까.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상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수상(손금)과 관상이다. 우리가 보는 손금은 고대 동양에서 전...
    Date2014.06.09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Read More
  3. 조희연 선생의 기억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2002년, 스물 두 살 때다. 시민단체 자원활동을 하던 중에 조희연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성공회대에서 공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2년 뒤 성공회대에 편입학 하게 되었고, 그 뒤로 졸업할 때까지 수업을 들으며 선생에게 배웠다. 성공회대 졸업생이니 조희연 선생의 ...
    Date2014.06.01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file
    Read More
  4. No Image

    무급인턴과 근로기준법

    1. 지난 8월 1일 최민희 의원실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어제 청년유니온에서 논평이 나왔다. 논평이 나오기 까지 기다렸다. 믿을만한 단위에서 입장이 나오기 전에 이런저런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2. 이 개정안의 법적 문제에 대해서는 청년유니온의 논평에 잘 나와 있다. 근로기준법에 의하면 근로...
    Date2014.05.27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Read More
  5. No Image

    現代易學 2 : 점에서 읽는 것은 우리의 미래일까 과거일까

    現代易學 2 : 점에서 읽는 것은 우리의 미래일까 과거일까 사람들은 점을 본다. 예전부터 보아왔고, 지금도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동 서양의 고금을 넘어 사람들은 점을 본다. 사람들이 왜 점을 보는지, 점에서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분석은 내 능력 밖의 일이다. 여기서는 ...
    Date2014.05.27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file
    Read More
  6. 청년발전기본법 : 누가 청년과 함께 할 것인가

    <청년발전기본법 : 누가 청년과 함께 할 것인가> 지난 5월 22일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청년발전기본법’을 발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4일에는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청년발전기본법’을 발의했다. 양 법안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청년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차이가 반영...
    Date2014.05.27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Read More
  7. No Image

    점의 종류 : 現代易學 -1

    점의 종류 : 現代易學 -1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갤브레이스는 ‘불확실성의 사회’에 울리히 백은 ‘위험사회’로 우리의 시공간을 진단한다. 확실한 게 없는 위험한 사회, 그것이 현대사회의 본질인지는 알 수 없다. 세상이 불안할수록 우리는 안정을 원하고, 미래를 그린다. 점을 치는 것, 易學은 이런 인간의 약한 모습...
    Date2014.03.02 Category이런저런글들 Reply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