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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구치 지로, 열네살

posted Feb 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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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H. G. 웰스의 등장이후 100년이라 우려먹은 식상한 소재다. 보통 이런 소재를 다룬 작품들은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지?"라는 의문보다는, 주인공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것인가'에 방점을 찍고 보게 된다.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살>도 그중 하나다.

도쿄의 회사원이 기차를 타다 우연히 고향마을(돗토리현의 쿠라요시)로 가게 되고 거기서 우연한 계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22년전 14살(1963년)으로 돌아간 주인공이 조만간 발생하게될 아버지의 실종을 막기 위해 고분분투 하는 이야기가 이 작품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이쯤되면 "백투더퓨처" 못지않은 박력넘치는 전개가 될 것 같지만, 작가의 그림과 연출, 주인공에 대한 심리묘사를 보면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게 된다. 이 작품에서 시종일관 드러나는 것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진한 향수일 뿐이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실종을 막지 못한다. 그러나 자신과 가족에 대해 더 알 수 있게 된다. 적당한 시점에서 타임슬립도 끝난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같이 보면 작가가 고향인 돗토리에 대해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불어가족의 해체를 끊임없이 다루면서도 이를 무덤덤하게 그려낸다는 점에서 가족애에 대한 작가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

Who's 건더기

profile

80년대에 태어나 90년대를 성장해 2000년대를 살고 있다. 사회학과 정치학을 전공했지만, 스스로를 역사학도라고 생각한다. 면식과 만화 수다와 어린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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